[박웅서기자]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이 생활가전 세계 1등 목표의 첫 제품으로 냉장고를 꼽았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은 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43회 한국전자전'(2012 KES)에 참석해 "냉장고부터 먼저 (1등을) 하고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순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앞서 지난 8월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한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오는 2015년 말 모든 가전에서 세계 1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900리터 대형 냉장고 'T9000' 발표회에서는 "TV 사업에서 1등을 해봤기 때문에 생활가전도 1등을 하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TV 사업의 성공 DNA 이식을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양문형 냉장고로 한정했을 때 세계 시장에서 6년째 1위를 이어오고 있다. 전체 냉장고 시장에서는 월풀에 밀려 2등이지만 이조차 근소한 차이로 곧 역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월풀과의 차이가 매우 미세하다"며 "연말까지 봐야겠지만 올해 안에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세탁기와 청소기, 에어컨 등 다른 생활가전의 경우에는 아직 순위권에서 벗어나 있어 시간이 조금 걸릴 전망이다.
윤 사장은 이날 가전 시장 경기와 관련해서는 시장 상황보다 삼성의 준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윤 사장은 2013년 세계 가전 시장 경기를 묻는 질문에 "가전 경기 어렵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워낙 변화가 심하고 빨라 예측을 한다기보다 장점을 살려 준비해 가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쟁보다는 준비가 더 중요하고 삼성전자는 앞으로 더 그런 식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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