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헤드셋만 쓰면 이용자가 게임 속으로 들어가 가상현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제품 '오큘러스 리프트'가 공개됐다.
미국 개발업체 오큘러스는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개발자 컨퍼런스(KGC) 2012에서 '오큘러스 리프트' 시연회를 열었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착용하면 눈 앞에 3D 세계가 펼쳐진다. 이용자는 실제 게임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직접 착용해본 결과 3D 입체감이 놀랄만큼 생생했다.
고개를 돌릴 때마다 변하는 게임 내 캐릭터의 시선도 자연스러웠다. 다만 너무 3D 영상에 익숙하지 않는 착용자는 쉽게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시연된 게임은 총싸움게임 둠3. 몬스터가 다가오는 느낌이나 총을 쏘는 느낌은 컴퓨터 화면에서 느낄 수 있는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생동감을 준다.
오큘러스에서 한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서동일 지사장은 "아직 완성 버전이 아니라서 조금은 미흡할 수 있지만 한번만 착용해보면 완전히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에서는 수많은 게임 개발자들이 오큘러스 리프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소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오큘러스 리프트는 약 27억원 이상의 모금액을 기록했다.
300달러 이상을 투자한 투자자들에게만 지급될 개발자용 오큘러스 리프트 키트도 연말까지 1만개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다.
개발자 키트가 공급되면 오큘러스 리프트를 활용한 게임 개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큘러스는 오큘러스 리프트용 게임이 많아지는 내년 하반기에는 일반 게이머들에게도 이 헤드셋을 판매할 계획이다.
서동일 지사장은 "한국 개발자들에게도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 키트를 제공해 더욱 많은 게임이 가상현실 게임으로 개발되길 기대한다"며 "오큘러스 리프트는 지금까지의 게임과는 전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감히 게임의 미래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