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은 11일 2013년 이후 중기 물가안정 목표를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으로 2.5~3.%로 결정했다. 적용기간은 3년(2013~2015년)이다.
현행 물가안정목표의 적용기간(2010~2012년)이 금년 말 종료돼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의결했다.
새로운 목표범위는 최근의 물가안정 추세, 중기 물가전망, 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기반 구축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설정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유로지역 국가채무 문제 장기화 등으로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3∼15년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장기평균을 소폭 하회하는 2% 중후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목표범위의 폭을 현행 목표(3±1%p)에 비해 축소 조정한 것은 최근의 물가안정 추세를 반영하고, 아울러 물가안정에 대한 중앙은행의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물가변동성은 대규모 공급충격과 금융위기가 함께 발생하였던 2007∼2009년 기간에 비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물가목표의 형태는 현행(중심치±변동허용폭)과 달리 중심치가 없는 목표범위(target range) 형태로 변경했다.
한은은 향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기대인플레이션을 한 단계 낮출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으나, 새로운 적정 인플레이션 수준이 불확실한 점을 감안해 중심선을 폐지했다고 풀이했다.
한은은 또 운영상황 점검·설명 횟수를 현행 연 1위에서 연 2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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