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 인텔 등이 공동 개발하는 모바일 플랫폼 '타이젠' 정식 버전이 오는 2013년 1월 공개될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바다 운영체제(OS)로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삼성전자는 현재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의욕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3월경에는 소비자들이 타이젠폰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국제 비영리단체인 리눅스재단이 주최한 리눅스 행사인 '코리아 리눅스 포럼 2012'에서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플랫폼팀 정석재 수석은 "내년 1월경에 타이젠 정식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타이젠 연합은 지난 9월25일 다양한 기능을 확장한 타이젠2.0 알파버전을 공개하며 개발자들을 위한 소스코드와 SDK를 배포했다.
알파버전은 다양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통신-전화기능, 웹엔진, 애플리케이션 제작도구 등을 포함했다. 타이젠 정식버전은 내년 1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올해 1월 처음으로 공개된 타이젠은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OS 양강체제로 굳은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의존도가 높고 자체 플랫폼 경쟁력이 떨어지는 삼성전자가 타이젠 연합을 주도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는 상황.
타이젠은 안드로이드OS와 동일하게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과 각종 기능을 웹 표준인 HTML5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국한된 iOS와 안드로이드와는 달리 TV, 카메라, 프린터, PC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할 수 있는 크로스 카테고리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타이젠 연합에 참여한 회원사는 삼성전자, 인텔, 파나소닉, NEC, 화웨이, 보다폰, SK텔레콤, NTT도코모, 텔레포니카, 스프린트 등 11개사다.
정석재 수석은 "타이젠은 미래를 내다보고 개발하는 플랫폼"이라며 "통신사업자-제조사-개발자-이용자를 강력하게 이어주는 에코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OS가 타이젠에 흡수되는지 여부에 대해서 그는 "타이젠과 바다가 통합될지, 따로 갈지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각자 운영되는) 기존 상황으로 아직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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