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사병 복무 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하는 등 안보 정책을 발표했다.
문재인 후보는 12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안보정책 간담회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보태세를 갖추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사병 복무 기간 단축으로 군 전체 인력을 50만으로 줄이되 국방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평화에도 실패했고 안보에도 무능했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국토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필요한 수준의 국방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해 국방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우리 국가 능력에 맞는 자주적 국방 능력을 갖춰 확고한 대북 억지력을 갖추겠다. 삼군 균형 발전 등 국방 개혁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방한계선(NLL)에 대해 수호하면서도 참여정부의 서해 평화협력지대 안을 계승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 후보는 "우리는 서해에서 북한의 어떤 도발도 인정하지 않는 확고한 안보 능력을 갖추겠다"며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 분쟁을 항구적으로 차단하고 경제적으로 공동의 이익을 취할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가 그것인데 인천·개성·해주를 남북 경제협력의 삼각지대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야권 후보는 '안보에 약하다'는 통념을 깨는데 주력했다.
문 후보는 "야권이 정권을 맡게 되면 안보가 불안하다는 걱정을 했는데 정색을 하고 말씀 드리고 싶다"며 "안보나 경제성장이나 애국은 보수가 잘할 것 같고 우리 쪽은 반대로 평화나 복지, 분배를 잘 할 것 같지만 안보만 놓고 봐도 참여정부가 이명박 정부보다 월등했다"고 했다.
문 후보는 "경제성장도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비교하면 경제성장률도 참여정부가 높았고 주가 지수도 참여정부가 높았다"며 "경제 성장도 결코 새누리당이 잘하는 것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애국도 마찬가지"라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를 보면 대통령부터 고위공직자가 제대로 군대를 다녀오지 않는다"며 "천안함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 때 당시 대처했던 안보 관계 회의를 보면 국방장관 한 명만 군대를 다녀오고 전원이 군대를 가지 않은 이들이 논의하니 안보가 제대로 안된다. 안보도 경제성장도, 애국심도 저희가 우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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