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1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사실상 북방한계선(NLL) 포기를 선언했다는 의혹과 관련, "관련된 사람들이 관련 사항에 대해 명백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압박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48주년 기념식 참석 직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이 사실이라면 자신이 책임지겠으나 아니라면 박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문제는 관련된 사람들이 제일 잘 알고 있지 않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가 언급한 '관련된 사람들'이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이었던 문 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후보로서 그것이 저의 잘못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겠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라면 정문헌 의원과 새누리당, 박 후보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또 북한군 병사의 귀순 과정을 둘러싼 우리 군의 경계 태세에 대한 비판과 관련,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국민들이 심히 우려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차제에 경계 근무 제도에 대한 재점검을 해서 빈틈이 없도록 확실하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경계 근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언급한 '부유세 도입'에 대해선 "당에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후보가 책임지고 내놓는 공약은 국민행복추진위원회와 공약위원회에서 모든 점을 감안해 가장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한 것이 책임질 수 있는 공약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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