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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내년 이후 소형차 잇따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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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대응해 틈새 시장 확보하려는 전략

[정수남, 정기수기자] 그동안 약세를 보인 소형차 판매가 내년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내년부터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소형차를 잇달아 내놓을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소형차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기준 소형차는 배기량 1천cc이상, 1천600cc미만 차량을 말한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GM은 내년 봄 101년 쉐보레 역사상 처음으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트랙스'를 국내에 론칭한다.

한국GM이 개발한 트랙스는 최근 시험 주행을 마치고 파리국제모터쇼에 출품, 17일 간 시장 반응을 살폈다.

트랙스는 GM의 글로벌 소형차 아베오를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1.4ℓ터보와 1.6ℓ 가솔린 엔진, 최대출력 130마력의 1.7ℓ 디젤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역동적인 차체 디자인을 지닌 트랙스는 인천 부평공장 아베오 라인에서 생산돼 세계 시장에 공급된다.

또한 트랙스는 소형차지만 전장 4천248㎜로 성인 5명이 탑승 가능한 넉넉한 실내 공간과 SUV 특유의 안락하고 높은 시트 등을 구비했다.

르노삼성차는 내년 하반기 중에 지난 5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인 소형 SUV 캡쳐를 내놓는다. 캡쳐는 향후 르노삼성의 전략 차량으로 자리한다.

현대차그룹은 SUV보다는 스포츠 쿠페로 소형차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3년 이후 중단한 '월드랠리 챔피온쉽(WRC)' 재참가를 최근 결정, 이를 위한 차량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WRC가 양산차로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대회인 만큼 현대차그룹이 대회에 맞는 소형차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경우 내수 소형차급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게 차산업협회 전망이다.

이들 업체보다는 늦지만 SUV 전문업체 쌍용차도 소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쌍용차는 올해부터 향후 3년 간 2천958억원을 투입, 소형 SUV 'X100(프로젝트명)'을 개발한다. 이르면 오는 2014년 말 출시 예정인 'X100'은 1.6ℓ 엔진을 장착, 전장이 4천166㎜로 코란도C(4천410㎜)보다 작다.

올 들어 코란도 C, 코란도스포츠 등 대중적인 SUV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쌍용차는 소형차급과 프리미엄차급(렉스턴 W) 등 풀라인업을 갖추고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차산업협회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대내외 경기 침제 등을 감안해 종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경소형 차급 공략을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당분간 소비심리 위축으로 중대형 차급보다는 경소형 차량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내수시장에서 경소형차 출시와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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