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지원(사진)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부산일보·MBC 주식 30%를 매각해 부산·경남 지역 노인정이나 난치병 환자 치료시설에 기부하겠다는 정수장학회에 맹공을 퍼부었다.
박 원내대표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수장학회, 아버지가 착취한 재산을 딸의 선거운동을 위해 팔아서, 그것도 불법적으로 쓰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적 분노를 다시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수장학회가 보유하고 있는 MBC 주식 30%와 부산일보를 매각해 특정지역에 사용하겠다고 하는 것은 사회적 통념상으로나 국민 정서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문방위는 문방위대로 강력한 대응을 하게 될 것이고 교과위는 교과위대로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할 것을 검토했다"며 "민주당이 전체 국정감사를 보이콧 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화요일 위원장-간사 연석회의가 소집돼 있기 때문에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이 착취한 정수장학회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되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지는 환원이 돼야지, 박근혜 후보의 선거를 위한 정략적 이용은 있을 수 없다"며 "그렇게 이용될 경우 선거법에 위반되는 사항이므로 민주당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주시하겠다"고 경고했다.
최재천 문방위 간사는 "정수장학회는 원래 박근혜 장학회"라며 "정수장학회 매각건과 선거운동 동원화를 둘러싼 모든 논란에 대한 근본적 책임은 박근혜 후보에 있다"고 주장했다.
최 간사는 "최필립 이사장과 김재천 사장 등의 증인 채택 요구는 전적으로 옳았음이 이번 사건을 통해 정당화되고 있다"며 "우선 오는 국감에서 최필립 이사장과 김재철 사장의 증인 신청을 새누리당에 강력 촉구할 것이고 다음 단계로 청문회와 국정 조사 단계로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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