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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생소한 GIS, 클라우드가 도움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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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로 인지도 확산시키고 접근성 강화시켜 저변 확대 기대

[김국배기자] 클라우드가 지리정보시스템(GIS)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까. GIS 사용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보급을 확산시킬 도구로 클라우드가 주목받고 있다.

GIS는 인쇄물 형태였던 지도와 지리정보를 데이터에 기반해 컴퓨터로 작성한 후 시각적 효과까지 덧붙인 디지털 시대의 지도로 입체적 정보전달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인지도가 낮고 비즈니스와의 응용사례가 많지 않아 국내에서는 널리 보급되지 못했었다.

최근 클라우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GIS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온 접근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GIS는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일정 비용만으로 지리정보를 활용할 수 있고 별도의 구축 작업이 필요 없어 지리정보와 IT지식을 모두 보유한 전문가가 아니어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최근 클라우드 방식으로 '아크GIS 온라인' 서비스를 국내에 출시한 한국에스리(대표 리차드 윤)는 오피스 프로그램과 지리정보 서비스를 연동시켜 사용자 친화성을 높이고 웹이나 모바일 어느 곳에서도 쉽게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며 GIS의 저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에스리 마케팅본부 정승은 이사는 "일반인들도 쉽게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여 사용자 인지도를 높이고 저변도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에서도 GIS가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GIS 규모, 전세계 시장의 2% 수준

해외의 경우 태풍의 실시간 이동경로를 표시하고 점포 등의 입지 선정에 활용하며 심지어 전쟁이나 선거에도 이를 접목시키는 등 GIS가 확산일로에 있다.그러나 국내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한국에스리에 따르면 GIS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17억 달러(1조8000억원)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국내 GIS 시장이 차지하는 규모는 약 2% 수준이다. 국내 1천 개 기업 중 3%만이 GIS를 활용중이다.

그동안 GIS 도입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큰 변화는 없었다. 여전히 공공 부문에서 축적된 GIS는 민간부문에서 제대로 활용되지도 못하고 있고 지리정보와 IT지식을 겸비한 전문가도 부족한 실정이다.

김은형 가천대 지역계획학 교수는 "공공분야에서 축적된 공공GIS를 기업들이 활용한다면 기업 경영에 유용하게 쓸 수 있겠지만 그마저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에스리 정승은 이사는 "그만큼 GIS가 주는 가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얘기"라며 "정부의 국가공간정보체계(NSDI) 프로젝트처럼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정보 데이터의 존재와 활용이 GIS 성장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DSI는 범국가적 차원에서 국가공간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처리, 정책수립, 대민지원 등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올해가 프로젝트의 마지막 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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