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정부가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고스톱, 포커류 게임에 대해 강력한 규제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르면 오는 25일 고스톱, 포커류게임 규제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규제안은 역대 최고 수준의 규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화부가 추진하는 규제안은 고스톱, 포커류 게임의 베팅 상한선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도한 베팅을 막아 게임머니가 불법적으로 환전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다.
문화부는 이미 '자동베팅 폐지', '베팅규모 축소', '본인인증 강화', '보유금액이 현저하게 차이는 이용자간 1대1 대결 금지' 등의 규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사행성 논란이 끊이지 않자 보다 강도높은 규제안을 마련하 것이다.
문화부는 이번 규제안을 위해 NHN 한게임, 네오위즈게임즈, CJ E&M 넷마블 등 주요 게임포털 사업자들과 지속적으로 관련 논의를 해왔다. 당초 9월에 규제안이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논의가 길어지면서 발표시기가 10월로 늦춰졌다.
문화부 게임산업과 관계자도 "베팅액 상한선에 대한 규제안의 발표가 임박했다"며 "특별한 일이 없다면 오는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부의 규제안이 발표되면 주요 게임포털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스톱, 포커류 게임 비중이 높은 NHN 한게임이나 네오위즈게임즈 등은 매출이 순식간에 줄어들 가능성도 높다.
한편에서는 이번 규제안으로 인해 게임산업 전반에 걸친 부정적인 인식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제품이든 사회적인 가이드라인에 맞춰야 하고 게임 역시 마찬가지"라며 "폭력적이거나 사행적이거나 자극적인 게임들은 순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어차피 해야 할 규제라면 빨리 규제안대로 따라서 부정적인 인식을 줄이는 것이 좋다"라며 "이번 규제안으로 게임업체 매출 타격은 있겠지만 언제가는 필요했던 규제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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