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기준 금리인하와 국가신용등급 상승 등에 힘입어 지난 9월 기업들의 회사채를 통한 직접금융 조달이 크게 늘어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중 기업의 증권공모를 통한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11조8808억원으로, 전월 대비 28.2%(2조6167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회사채 발행이 11조8315억원으로 직접금융 조달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에 비해 29.4%(2조6861억원)나 늘었다. 반면 주식 발행은 493억원에 그쳐 전월보다 58.5%(694억원)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 급증은 7월에 기준금리가 내려가고, 8월에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에서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는 등 우호적 발행여건이 조성된 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특히 회사채 발행의 경우, 1∼9월 중 누계기준으로 처음으로 5년물이상(21조3130억원) 회사채 발행이 3년물 이하(16조1542억원)를 추월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9월에 발행된 회사채 중에는 금융채를 제외한 일반회사채, ABS(자산유동화증권), 은행채가 전월에 비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주식 발행의 경우, 전반적으로 작년에 비해 기업공개, 유상증자 건수와 금액이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최근 국내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IPO(기업공개)는 재개되는 모습이다. IPO는 8월에 한 건도 없었지만 9월에는 2건, 138억원 발행이 있었다.
한편, 1~9월 누계기준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99조 174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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