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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철 "비싼 단말기, 가계통신비 부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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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실 의원, 고급기능 뺀 저렴한 단말기도 나와야

[강은성기자]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 비싼 스마트폰으로 인해 가계통신비 부담이 가중된 측면이 있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의 방통위 확인감사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날 확인감사에서 김장실 의원(새누리당)은 "우리나라 통신비가 OECD 국가의 중간쯤 되는 수준이고, 서비스 질로 따지면 더 좋은 순위인데, 왜 국민들은 통신비가 비싸다고 여기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스마트폰 가격이 통신비 부담의 주요인"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과 이 위원장은 특히 단말기 가격 자체의 비싸고 싼 정도를 논하기 보다는 현재 시장에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이 100만원대 일색이라는 점이 문제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김 의원은 "스마트폰이 비싼 것은 소비자가 쓰지 않는 기능이 과도하게 많이 들어가 있는 것도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례로, '디빅스'라는 영상재생 기능이 최신 폰에 탑재돼 있는데, 이 기능이 있는 것은 아는 이용자도 많지 않고 또 사용하려 해도 매우 복잡하고 어려워 스마트폰에 대한 웬만한 지식없이는 이용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반 이용자들은)이런 기능 없어도 영상 재생엔 큰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좀 덜어내고 필수 기능 위주로 해서 단순한 폰을 만들고, 휴대폰 가격을 좀 내리면 어떤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계철 위원장은 "고급 단말기도 있어야 하고, 저렴하고 필수 기능 정도만 있는 이런 단말기도 나와 이용자들이 보다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깊이 공감한다"면서 "지난 5월부터 시행된 자급제를 통해 보다 다양한 단말기가 유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자급용 단말기 2종에 불과…"연말 확산 기대"

다만 자급제의 성과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은 이어졌다.

김장실 의원은 "아직 자급용 단말기가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수십종의 단말기중 단 2종에 불과하다"면서 "자급용 단말기가 더 많이 나오고, 국민들도 이를 잘 알 수 있도록 방통위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단말의 다양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우리 자급제에 대해 외국(제조업체)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연말이면 보다 다양하고 저렴한 자급용 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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