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30일 "지금은 정책과 리더쉽, 이후 국정운영의 방향을 말씀드릴 단계"라며 단일화를 논의 이전에 정책 비전 제시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제 저희는 정치개혁,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 단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본부장은 대선을 보험상품 가입에 빗대어 "보험상품의 내용이 무엇인지, 다양한 상품 내용을 충분히 설명한 이후에 어떤 상품을 선택할지 물어야한다"며 "상품(후보)의 내용을 소상하게 설명드리고 국민이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본부장은 단일화 시점에 대해선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 상품을 선택하겠다'고 하는 때"라며 "후보가 얼마나 충분하게 정책 리더십을 보여주느냐,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근거가 만들어졌을 때가 (단일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송 본부장은 "불과 40일 동안 선거 본부·정책을 만들고 융합하는 과정에서 단일화 문제에 대해 기계적이나 정치적으로 여러 가능성을 놓고 셈법에 따라 시기를 조절할 여력도 없었다"면서도 "마냥 시간을 끌 수는 없겠죠"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송 본부장은 "선거 시기가 아니라 어느 정도 정책을 만들었냐, 국민이 이해할 만큼 소개했느냐가 (단일화 시점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민영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이 '11월 중순까지는 단일화 절차가 진행돼야 되지 않느냐'고 질문한 것에 "11월 10일 국민과 약속한 대로 정책안을 내놓고 그것에 집중하고 우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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