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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게임'과 '동영상' 콘텐츠가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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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게임앱 25% 수익 증가…LG는 3D 콘텐츠가 인기

[박웅서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TV에서 게임 및 3D 콘텐츠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게임과 동영상 콘텐츠는 특히 삼성과 LG의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매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경제경영연구소 송민정 수석연구원은 최근 테크포럼이 주최한 '스마트TV 테크비전 세미나 2012'에서 '스마트TV 트렌드 및 진화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송 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TV 콘텐츠 가운데 게임 애플리케이션이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며 "최근 지난 몇 달 동안에는 게임 앱들의 수익이 25% 정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비중이나 매출을 확인하긴 어렵지만 스마트TV 앱 가운데 게임과 동영상 콘텐츠가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삼성 스마트TV의 동작인식 기능을 활용한 게임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스마트폰 인기게임 '앵그리버드'를 스마트TV 앱으로 선보였다. 이 앱은 삼성 스마트TV의 동작인식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멀리서도 조작이 가능하다. 9월에는 두번째 동작 인식 게임 '샤크 대시'를 출시했다.

LG 스마트TV의 경우 3D 콘텐츠의 인기가 특히 높다. 특히 LG 매직 리모컨은 다양한 인식 기능과 더불어 마우스처럼 사용이 가능해 게임을 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스마트TV 내 '3D 월드'를 통해 제공하는 3D 콘텐츠의 인기가 많다"며 "특히 디즈니와 제휴를 통해 제공하는 콘텐츠 중 '라이온 킹 3D'는 올 상반기 LG 스마트TV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세계적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사 월트디즈니와 제휴를 맺고 자사 스마트TV를 통해 디즈니의 3D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스마트TV '3D 월드'에 '디즈니 3D 영화관'을 별도로 구성했다. 이 곳에서는 '라이온킹', '토이스토리3', '크리스마스 캐롤', '화성은 엄마가 필요해' 등 10여편의 디즈니 3D 영화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두 회사는 각각 별도로 스마트TV 전용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2월 '삼성 앱스 TV'를 출범시켰고 LG전자는 2011년 1월부터 'LG 스마트월드'를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TV의 앱 개수는 삼성과 LG가 각각 2천200여개, 1천800여개 수준이다.

◆삼성-LG, 스마트TV 앱 확충에 총력

스마트TV 앱을 확보하려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노력은 치열하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양질의 스마트TV 앱을 많이 제공하는 것이 결국 스마트TV 경쟁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해 개발자들의 앱 개발을 독려하는 것이다. SDK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특정 운영체제 등을 위한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소스와 도구 패키지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삼성 개발자 포럼'(SDF)을 창설하고 앱 개발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올해 1월에는 SDK 3.0 버전을 공개했다.

LG전자는 TP비전(구 필립스 TV사업부), 샤프, 도시바 등이 참여한 다국적 컨소시엄 '스마트TV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공동 개발한 SDK를 앱 개발자들에게 배포해 여러 스마트TV에서 구동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게 하는 것이 컨소시엄의 목적이다.

세계 각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모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를 위해 지난해 1월 호주 통신회사 '텔스트라'와의 제휴를 시작으로 인도의 'NDTV 컨버전스' 등 4개 업체, 북유럽 '엘리온', 우루과이 '안텔' 등 제휴 관계를 넓히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북미 최대 방송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손을 잡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내린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2'에서도 신규 스마트TV 앱 16개를 선보였다. 이 앱들은 특히 'ITV 플레이어', '프랑스 TV' 등 유럽 각국의 방송 사업자와 협력을 기반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선호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자사 스마트TV에 '프리미엄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있다. 인기 영화, 스포츠, 음약 및 TV방송 등 국가별 앱과 함께 지역별 특화 주문형 영상(VOD)을 서비스하는 것이 골자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게임 월드'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TV 게임을 콘솔 게임기, PC 등 별도 기기 연결 없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3D 월드'는 연말까지 총 300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류스타들의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는 '케이팝존'도 특징이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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