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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화학회, 탄소문화상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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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는 모든 생명의 근원…기후변화 문제도 과학기술이 해결"

[박계현기자] 대한화학회(회장 이덕환)가 사회 내 자리잡은 반(反)탄소 정서를 개선하기 위해 탄소문화상(대상·학술상·기술상)을 제정해 시행한다고 2일 발표했다.

대한화학회 측은 "이번 탄소문학상은 화학계가 인문·사회·문화·예술·언론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하고, 우리 사회의 심각한 갈등과 분열, 그리고 경쟁력 저하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인문사회와 과학기술 사이 높은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탄소문화상은 ▲대상(화학을 포함한 현대 과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수용해 학술·문화·예술의 발전과 사회적 인식 제고에 기여하거나, 에너지·자원 정책 등의 분야에서 공로가 현저한 인문·사회·문화·예술·언론계의 인사, 상금 5천만원) ▲학술상(탄소의 과학인 화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이룩한 화학인, 연구장려금 1천만원) ▲기술상(에너지·자원 분야의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술의 개발에 탁월한 성과를 이룩한 기술인, 상금 1천만원)으로 나뉘어 시상된다.

대한화학회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탄소를 기반으로 하는 유기물을 중심으로 구성되고, 모든 생명 활동도 역시 탄소를 기반으로 하는 유기물에 의해 가능한 것"이라며 "탄소를 기반으로 정유·화학산업은 2009년 국내 제조업의 26%(293조원), 수출의 21%(963억 달러)를 차지하는 등 현대 문명의 기반인 식량·에너지·소재의 핵심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덕환 대한화학회 회장은 "화석 연료의 과다 사용으로 발생한 기후변화가 심각한 전(全)지구적 문제인 것은 틀림없지만 기후변화, 자원고갈, 식량과 물 부족, 환경파괴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여전히 탄소의 과학인 화학을 포함한 현대 과학과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탄소문화상의 대상은 인문·사회·문화·과학·기술계의 원로로 구성된 탄소문화상대상선정위원회(위원장 김시중 전 대한화학회 회장)에서 선정한다.

또 학술상과 기술상은 화학계를 중심으로 구성된 탄소문화상학술·기술상선정위원회(위원장 정봉영 전 대한화학회 회장)에서 광범위한 공모 및 발굴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시상식은 '탄소문화상 제정기념 심포지엄'과 함께 오는 12월 17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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