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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하이브리드앱' 앱스토어 등록 제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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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개발자들 "애플, 폐쇄적 앱스토어 운영 지나쳐"

[김현주기자]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모바일 웹페이지 형태를 띤 애플리케이션(이하 하이브리드앱)의 앱스토어 등록을 허락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애플 자체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적극 사용하도록 하면서, 기존 앱 형태를 유지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일부 앱에 대해 웹페이지 형태를 띠고 있어 앱 심사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앱스토어 등록을 거절하고 있다. 애플은 일부 웹 기술을 사용한 건 허락하지만, 메인 페이지, 메뉴 등이 웹으로 구성된 앱은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기존 앱, 하이브리드앱 관계 없이 사용이 편리하면 된다. 하지만 개발자들은 애플이 하이브리드 앱을 거부하는 건 기술 발전 및 대세에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웹 기술을 이용해 하이브리드앱을 만들면 버그나 내용을 개발자들이 직접 빠르게 수정할 수 있다. 또 앱 업데이트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기존 앱의 수정 및 업데이트는 애플의 검수를 다시 받아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소요된다.

또 하이브리드앱은 운영체제(OS)의 제약이 적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장터에 배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겉 모습은 앱의 형태로 각 앱 장터의 기준을 맞춰야 하지만 속은 웹에서 불러온 내용으로 같기 때문에 OS에 따라 달리 만들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애플이 한 개발사에 보낸 앱 검수 메시지에 따르면, 애플은 "해당 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기대'를 총족하지 않는다"며 "웹 기반으로 메인페이지를 만들지 말고 iOS의 플랫폼 도구를 마음껏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앱 개발자들은 이에 대해 애플이 하이브리드앱을 허용할 경우 자신들의 플랫폼 경쟁력이 약화될까봐 우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한 앱 개발사 대표는 "애플은 하이브리드앱이 대세가 되면 자신들의 관여할 일이 적어지는 데다, 다른 모바일 플랫폼으로 콘텐츠가 확대돼 경쟁력을 잃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멀지 않은 시간 내에 웹으로 모바일 생태계가 바뀌어 갈텐데 애플이 폐쇄적인 정책으로 자기발등을 찍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애플은 웹 기반 서비스가 보안에 취약하고, 기술적 한계로 인해 기존 앱 대비 양질의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동안 애플은 까다로운 앱 검수로 수준 높은 앱들을 엄선, 제공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어온 측면이 있다.

애플코리아 측은 이외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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