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정부가 90% 이상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터치스크린 핵심 부품·소재를 3년 내 국산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터치스크린 산업 동반성장 비전선포식'을 열고 2020년까지 세계 2강에 진입하겠다는 내용의 '터치스크린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제품 기획 초기부터 시험·인증, 파일럿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체제가 구축되고, '터치스크린 산업 동반성장 포럼'도 출범해 협력사업을 논의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터치스크린 관련 산업경쟁력은 세계 5위 수준이나, 2011년 현재 국내 시장이 세계 수요의 약 20%를 차지하는 등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이나, 터치스크린 분야 진입이 대만 등 경쟁국에 비해 늦어 초기 시장과 기술을 선점 당했다"며 "터치스크린 부품·소재 분야서도 원천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터치스크린 모듈을 디스플레이 패널 내에 삽입하는 공법인 인셀(In-Cell) 방식 등 최신 터치스크린 기술에선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경쟁국에 비해 뒤쳐진 터치스크린 핵심·원천 기술을 조속히 개발하고 ▲소재·부품(강화유리, 투명전도성필름 등)을 단기간(2∼3년) 내에 국산화하고 ▲수율 확보에 필요한 핵심장비(터치스크린 합착 장비, 강화유리 가공장비 등)를 개발해 중소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낮춰 나간다는 세부 계획을 세웠다.
지식경제부 김재홍 성장동력실장은 "터치스크린이 디스플레이 산업, 나아가 IT 산업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로 부각하고 있다"며 "산·학·연이 합심해 터치스크린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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