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6일 오후 단일화 회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호남 지지층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5일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 요구에 전격 회동 제의로 화답했다.
공교롭게도 그동안 호남에서 앞서가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단일화와 관련해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하락해 문 후보와 백중세를 이루던 상황이었다.
중앙일보가 2~3일 전국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층을 제외한 호남 유권자 대상 단일화 후보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 47.3%, 안 후보 47.6%로 박빙의 승부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에서 10월29일~11월 2일간 전국 유권자 1천54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중 호남 유권자들의 48%가 문재인 후보를, 42%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결과도 나왔다.
이 때문인지 안 후보는 광주 방문에서 호남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단일화에 대해 깜짝 제안을 하면서 호남 지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지난 10월 28일 전북 전주와 광주 선대위 출범식에 방문하고, 지난 4일 전북 익산의 원불교 행사에 참석한 것에 이어 8~9일 다시 광주를 방문하는 등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 등이 움직이고 있고, 박지원 원내대표 등 호남 인사들의 측면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잦은 호남 방문을 통해 상승세를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안철수 후보 역시 조만간 호남을 다시 방문해 호남 공들이기에 나설 계획이다. 호남 민심의 향배는 야권 단일후보 경선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것이어서 두 후보의 호남 대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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