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넥슨의 엔씨소프트 지분 인수에 관련해서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2게임 게임대상 시상식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택진 대표가 공식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지난 2008년 아이온 론칭 이후 4년여 만이다.
그는 "넥슨과 함께 인수합병(M&A)를 추진하려고 했다"면서 "지난 6월부터 진행해 8월에는 좋은 결과를 발표할 수 있으리라고 봤는데, 잘 안됐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하지만 지분 양도를 통한 자금은 개인적으로 쓰려고 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일을 위해 쓸 것"이라면서 "넥슨과 힘을 합쳐 한국 게임 산업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올해 게임 산업은 외산게임의 선전 속에서 도전과 위험을 동시에 느꼈다면, 내년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장하는 기회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엔씨소프트 역시 PC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진화해나가는 원년으로 삼고, 내년 지스타에는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김택진 대표가 말한 '모바일 전환의 원년'은 단순히 모바일게임을 몇개 출시하는 것이 아니다. 회사 전체가 모바일게임으로의 전환한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핵심 지적재산권(IP)을 어떻게 모바일게임으로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끝냈다. 내년에는 모바일게임으로 완전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주주 자리를 내놓고 업계를 떠나는 것이 아니냐 등 루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넥슨 김정주 회장이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인물이고, 자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힘을 합쳐 게임 업계에서 또 하나의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나는 현장에 오래 있고 싶고, 이 분야에서 진정성을 갖고 사는 모습을 앞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업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넥슨과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일을 진행 중인지 아무것도 이야기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언젠가는 이 모든 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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