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8일 증권가에서는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리니지 등 기존 게임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4분기에는 길드워2의 흥행 호조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43% 증가한 1천821억원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9.77% 늘어 50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4.86% 증가한 471억원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21%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1회성 파생생품 평가이익과 소송관련 잡이익 195억원을 제외하면 전망치를 더 밑돈다는 것.
그는 "사실상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고 길드워2가 458억원으로 기대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실적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기존 주력 게임들이 자사나 외부 경쟁작들에 예상보다 크게 잠식됐고 노후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블레이드앤소울로 인한 아이온 유저 이탈이 예상보다 많아 아이온 매출이 전분기 대비 25.9% 대폭 감소한 269억원을 기록했다"며 "수익성이 높은 리니지1의 아이템 매출 발생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4분기에는 길드워2의 매출을 본격적으로 반영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며 "3분기 견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던 길드워2의 매출이 3개월 분할인식에 따라 4분기 대거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아이템 매출도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도 3분기 말부터 시작했던 아이템 프로모션 매출이 대부분 4분기에 반영된다는 것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8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5.16%(1만1천원) 떨어져 20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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