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9일 부산을 선박금융특화도시로 본격 육성하기 위해 선박금융공사를 설립,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 위치한 조선기자재협동화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는 지난 2009년 1월 부산을 해양 및 파생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우리 선박금융 현황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세계 선박금융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불과하고, 전문성 부족으로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투자행태는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또 "선박금융 취약성, 조선업 침체로 인해 최근 대형 조선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소형 조선사들은 23개 중 22개사가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 "위기에 처한 우리 조선 산업을 살리고 부산을 선박금융특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하고 본사를 부산에 유치, 선박금융을 지원하도록 하고 수출입은행 등을 통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소형 조선사에 대해선 경영정상화 계획이 조속히 확정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별도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 금융기관 선박금융사업 분야, 수출입은행·산업은행 선박금융부서, 무역보험공사·서울보증보험 선박 관련 사업 뿐만 아니라 외국 금융기관의 선박사업 분야가 부산 문현단지에 입주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정부가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금융중심지 창업 기업에는 소득세·지방세 감면 기간 연장 등 조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개인이 선박투자회사의 신주를 취득할 경우 소득공제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선박금융·파생금융 분야 특수금융대학원과 부산국제해운거래소를 설립하는 등 선박금융 관련 인프라 확충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부산을 동북아 선박금융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이 같은 정책을 이미 말씀드린 해양수산부 설치 약속과 함께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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