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대선 후보 중 가장 많이 검색되는 사람은 누굴까?"
"'등산' '캠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꾸준할까?"
이에 대한 답은 NHN이 최근 내놓은 '네이버 트렌드'에서 찾을 수 있다. 네이버트렌드는 하루 1천800만명이 이용하는 네이버 통합검색의 통계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기간별로 단어들의 검색량 변화를 볼 수 있고 몇 개 단어들의 검색 추이를 한꺼번에 비교해볼 수도 있다. 검색 동향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사회적 트렌드를 읽거나 비즈니스 분야에서 소비자 동향을 파악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 검색어별 검색 동향 한눈에
네이버트렌드는 각 검색어별 트래픽을 주간 단위로 집계, 가장 높은 수치를 '100'으로 보고 나머지 기간의 검색량을 최대 검색량 대비 환산 그래프로 보여준다.
최대 5개의 검색어에 대한 추이를 비교할 수 있으며 PC와 모바일을 구분해 볼 수 있다. PC에서의 검색은 2007년1월~현재까지, 모바일은 2010년 7월~현재까지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트렌드 차트에선 총 5개까지의 검색어 그래프를 비교해볼 수 있다. '+' 버튼을 눌러 추가하면 각 검색어별 색깔이 다른 그래프가 생성되고 검색한 그래프는 데이터 파일로 내려받을 수도 있다.
검색 횟수가 급격히 증가해 그래프가 치솟은 시점, 최대 7개의 꼭지에 대해선 관련 뉴스도 볼 수 있어 어떤 이유로 검색이 급증했는지 배경을 알 수 있다. 한꺼번에 여러 단어를 검색해 볼 때에도 해당 단어 간 검색 동향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 사회현상·소비 트렌드 읽는데 유용
네이버는 국내 검색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포털로서 네이버 이용자들의 실제 검색 기록을 기반으로하는 만큼 사람들의 관심사, 새로 나타난 사회현상들을 짐작해볼 수 있다.
예컨대 계절이 바뀔 때면 '비키니'와 '보드복'이 시즌에 맞춰 검색이 되고 최근 '캠핑'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는 반면 '등산'은 하향세로 돌아서고 있는 사회 현상도 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보통 선거 시즌을 앞두고 '성폭행' '살인' '연예인 사건·사고' 등과 같은 사회적 이슈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럴 때 선거와 성폭행, 살인 등과 같은 키워드를 함께 비교하면 이러한 트렌드가 사실인지 확인할 수 있다.
◆ 대선 결과 예측에 활용될까?
특히 네이버트렌드는 대선을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경우 네이버트렌드와 비슷한 구글 트렌드가 2008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 후보의 당락을 추정하는 자료로 활용된 바 있기 때문이다.
구글트렌드를 보면 오바마는 일정 기간동안 매케인 후보보다 검색량에서 2~3배 앞섰다. 또 2008년 11월4일 미국 대선일을 전후한 일주일간의 구글 트렌드 검색량은 오바마가 매케인에 5.5배 앞서 승리를 예측케 했다.
네이버트렌드 역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의 검색량이 대선 당락을 예상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네이버트렌드에서 볼 수 있는 검색량은 검색어에 대한 긍정과 부정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선호도나 인기도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NHN 측은 "대선 후보에 대한 검색량 등도 네이버 트렌드에서 볼 수 있다"면서도 그에 대한 해석과 판단은 사용자의 몫으로 돌렸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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