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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4·10 판매시작…국내 소비자들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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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대행, 공동구매 성황…"해외 구매 시 유의"

[김현주기자] 구글이 13일 오전부터 자사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넥서스4, 넥서스10 판매를 시작하면서 국내로 공수하려는 소비자들과 구매, 배송대행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 제조사가 만든 제품을 해외에서 역수입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넥서스4는 LG전자가 개발한 구글 레퍼런스(기준) 스마트폰, 넥서스10은 삼성전자가 만든 레퍼런스 태블릿PC다. 최신급 사양에 기존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해 관심이 높지만, 구글이 우리나라를 출시 국가에서 제외해 직접 구매가 불가능한 상태다.

13일 구글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날 오전 호주를 시작으로 넥서스4, 넥서스10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어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국가에서 순차 판매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매를 시작한 호주에서는 판매 개시 30여분만에 넥서스4, 넥서스10 두 제품이 모두 품절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태다.

하지만 구글뿐 아니라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사실상 확정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대행업체를 통하지 않고서는 두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없다.

구매대행이란 해외에 출시한 제품을 대신 구매한 후 일정 수수료를 포함한 가격에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구매대행 시 주의할 점

국내 사정이 이렇다보니 소비자 중 일부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넥서스4, 넥서스10에 대한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수요가 있다고 판단한 구매대행 업체들도 이날 구글의 판매 개시에 맞춰 예약구매자 모집에 나섰다. 일부 포털 사이트 동호회는 두 제품의 교환, 수리 등 사후지원을 약속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구매대행을 통해 해외 제품을 구입할 시 믿을만한 업체인지 파악해야하고, 가격 비교도 꼼꼼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개인이 구매대행을 미끼로 소비자에게 접근해 사기를 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구매대행 사이트들은 넥서스10를 16GB(미국기준 399달러), 32GB(499달러)를 각각 50만원대, 60만원대로 판매하고 있다. 대행 수수료 및 부가세, 배송료를 포함한 금액이지만 기존 가격대비 최소 10만원 더 비싸게 주고 사는 셈이다.

넥서스4의 경우 기존 가격이 16GB가 299달러, 32GB가 349달러인데 국내 구매대행가는 54만원 정도에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현지에서 구매할 시 부가세와 배송료를 포함하더라도 10만원이상 높은 가격이다.

게다가 두 제품에 대해 삼성전자, LG전자는 각각 A/S 등 사후 지원을 하지 않는다. 제품이 고장나더라도 보상받을 길이 없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구매할 때 가격이 높아지므로 국내 출시된 다른 제품을 구매할 때 보다 이점이 있는지 등을 신중히 판단해 구매하는 것이 좋다"며 "A/S가 되지 않는 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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