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의 쌍두마차 게임빌과 컴투스의 해외 매출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모두 해외 매출이 전체의 35%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매출구조'를 갖추고 있다.
게임빌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3분기 해외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135% 상승한 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달해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구조에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게임빌의 이러한 해외 매출 성장세는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3분기 전체 해외 매출 중 25% 수준이던 아시아 지역 매출은 올해 41%로 급등했다. 현재 일본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게임빌의 3D 복싱 게임인 '펀치히어로', '2012프로야구', '카툰워즈'가 상위권에 꾸준히 랭크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컴투스 역시 지난 3분기 해외매출이 81억원에 이르면서 전체 매출액 중 36%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48% 성장한 수치로, 국내 매출의 급격한 성장(292%)에 비해서는 낮지만, 절대적 수치는 꾸준히 상승세다. 지난해 컴투스는 전체 매출의 절반(49%) 글로벌 오픈마켓에서 달성한 바 있다.
컴투스측은 "미국에서는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2천만 건을 넘긴 '홀런배틀'이, 일본 시장에서는 출시된 RPG류 게임들이 꾸준히 사랑받으면서 해외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스마트폰 게임으로는 가장 고도화된 시장"이라면서 "해외 시장은 점차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한국 시장의 성장 궤적을 따라오고 있기 때문에 이미 시장의 성장을 경험한 국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 두 업체는 NHN재팬의 메신저 '라인'과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온라인 메신저를 통한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해외 시장 성장세는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빌 송재준 부사장은 "일본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고 있으나 중국 시장은 아직 괄목할만한 성장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그간 중국의취약점이었던 고급 단말기 보급 상황, 네트워크, 과금 세가지 모두 점진적 개선이 되고 있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언젠가는 열릴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현지 협력사들과 항상 협력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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