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의 차세대 전략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김관용기자] 한국EMC가 데이터센터 내의 모든 IT인프라를 가상화시켜 자동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를 공개했다.

15일 열린 EMC 이펙트데이 2012에서 김경진 한국EMC 대표는 "소프트웨어로 정의된 데이터센터(SDD)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며 "고객들이 IT, 인력, 기술, 예산에 따라 유연하게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C의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는 스토리지와 서버, 네트워킹, 보안, 관리 솔루션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상화되고 자동화되는 형태로 '브이블록(VBlock)'과 '브이스펙스(VSPEX)'로 구현된다.

브이블록은 EMC가 시스코와 협업하는 가상화 인프라 장비다. EMC 스토리지에 시스코의 유니파이드 컴퓨팅 서버(UCS)와 넥서스 스위치를 결합하고 VM웨어의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통합시킨 아키텍처다.

이같이 통합된 장비는 가상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각 요소들이 사전에 최적화된 상태로 통합돼 고객에게 제공돼 전기 코드만 꽂으면 바로 가상화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EMC는 또한 최근 브이블록보다 유연하게 시스템 구성을 가능케 한 브이스펙스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브이블록은 인프라 구성 요소별 최적의 조합을 벤더가 제안하는 개념으로 하드웨어와 가상화 소프트웨어에 대한 최적의 조합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브이블록에는 EMC의 VNX 및 VNXe 스토리지에 시스코 UCS 뿐 아니라 인텔칩을 탑재한 x86 서버 제품을 선택해 구성할 수 있다. 네트워크 장비로는 시스코의 넥서스나 브로케이드 제품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가상화 솔루션은 VM웨어, 시트릭스, 마이크로소프트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김경진 대표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시대 소프트웨어를 통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으로 민첩한 데이터센터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EMC는 SAP, 오라클, 시스코 등의 애플리케이션 벤더들과 협업해 최적의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빅데이터 기술 앞세워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한국EMC 김윤식 전무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통한 데이터센터 구축을 제안했다. 이는 EMC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빅데이터 솔루션, 플래시(SSD) 스토리지를 통해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EMC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해 프로세서 부분에서 인텔과 협력, 모든 스토리지와 백업 어플라이언스, 분석 어플라이언스, 보안 제품에 인텔 CPU를 탑재하고 있다.

또한 가상화 기반 스케일 아웃 아키텍처인 브이블록과 브이스펙스를 공급하고 서버 플래시와 차세대 올(All)-플래시 스토리지를 개발중이다.빅데이터 플랫폼인 그린플럼을 통해서는 NoSQL, 하둡 등을 지원한다. 또한 스프링소스 자바 개발 플랫폼과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협업관리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이와함께 EMC는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아이실론과 아트모스 스토리지를 제안하고 모든 스토리지 어레이에 SSD를 장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하나의 스토리지에 SSD, 파이버 채널 드라이브, SATA 드라이브를 탑재해 자동 계층화하는 '패스트(FAST:Fully Automated Storage Tiering)를 적용,최대 12배까지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한다.

한편, EMC 이펙트데이 2012에서는 현대중공업이 EMC 플래시 솔루션과 데스크톱가상화(VDI)를 통한 스마트워크 클라우드 업무 환경 구축 사례를 발표했고 석영브라이스톤은 브이스펙스를 통해 빠르고 간편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한 사례를 소개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그린플럼과 다양한 데이터를 연동하는 방법을 설명했고 영등포구청은 EMC 리커버포인트를 통한 데이터 보호와 통합 스토리지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