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HTML5이 상용화되기 위해선 네이티브 앱의 관점에서 바라볼게 아니라 웹 자체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전윤호 SK플래닛 플랫폼기술원장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HTML5, 오픈 플랫폼, 융합 테크놀로지, 그리고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HTML5의 상용화를 위해선 웹 자체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HTML5는 차세대 웹 표준 기술이다. HTML5에 기반한 웹애플리케이션(웹앱)은 운영체제(OS)나 단말기에 상관없이 구현된다. 네이티브앱은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는 iOS나 안드로이드 OS에 최적화돼 있는 앱이다.
전윤호 원장은 페이스북이 게임 플랫폼으로 활용됐던 사례를 들며 웹의 차별성에 대해 설명했다.
전 원장은 "페이스북이 게임에 플랫폼을 제공할 때 웹의 기술로 여러 서비스를 한 화면에 구현했다"며 "네이티브 앱의 관점에서만 웹의 기술을 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윤호 원장은 HTML5에 기반한 웹앱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몇가지 장벽이 있다고 말했다. 그 장애물로는 ▲반응 속도 ▲앱 마켓에 의존적인 생태계 ▲HTML5에 전문화된 개발자의 부족 등을 들었다.
전 원장은 "웹앱이 아직 이용자들이 원하는 반응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점차 웹앱의 반응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앱은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앱 마켓에 의존적"이라며 "최근 HTML5를 지원하는 'K- 앱스'(한국형통합앱스토어), 차세대 운영체제 '타이젠' 등의 등장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전윤호 원장은 HTML5에 특화돤 개발자가 부족하다고 말했다.우리나라는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의 영역이 명확히 구분돼 트렌드에 뒤쳐질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 원장은 "안드로이드, iOS용 앱의 개발자보다 HTML에 특화된 개발자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초창기 웹 개발을 할 때부터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의 역할이 구분됐다"며 "기획자가 설계하고 디자이너가 포토샵으로 만든 그림을 바탕으로 개발자가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설계하는 단계에서 기술이 반영되지 못하니 웹 형태가 정적이고 트렌드에 뒤쳐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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