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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국내점유율 70% 돌파…'무서운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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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에 올 상반기 대비 10%p 증가, 4분기 80% 넘을 수도

[김현주기자] 삼성전자의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만해도 1분기 62%였던 것이 올해 3분기에 71.4%로 약 1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속도라면 올해 말까지 80%를 넘을 것으로 보여 향후 삼성전자가 '독과점'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국내 휴대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폰을 368만700대 팔아 전체 중 시장 점유율 71.4%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은 351만700대를 판매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72.4%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새 휴대폰을 구매한 사람 10명중 7명은 삼성전자를 선택한 셈이다.

주목할 것은 이 회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364만800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며 62.4%의 점유율을, 2분기에는 292만100대 판매로 58.7%점유율을 기록했다. 상반기 점유율의 평균값을 내면 총 60.7%다.

3분기에는 상반기 대비 점유율을 10%p를 올리며 71.4%를 기록하는 성적을 거뒀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 이 회사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갤럭시S3 등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3분기 갤럭시S3는 그야말로 '불티나게'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25일 갤럭시S3를 국내 출시했으며 지난 3분기에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 스마트폰의 정확한 국내 판매량은 비공개이지만, 업계는 3분기에만 300만대는 거뜬히 판매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월25일 삼성전자는 출시 3개월만에 갤럭시S3가 국내 3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 분석대로라면 3분기 판매한 스마트폰(351만700대) 중 대부분이 갤럭시S3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불황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최적의 가격으로 최고의 제품을 선택하는 가치 소비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60%의 점유율을 기록한 후 지난 7월부터 국내 시장점유율을 더이상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갑작스러운 '비공개' 결정에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지만, 삼성전자가 점유율 상승에 따른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최근 국회 강동원 의원(무소속)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과점'이 심화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노트 후속모델인 갤럭시노트2를 출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같은 기간 출시된 팬택 베가R3, LG전자 옵티머스G 등 두개 모델의 판매량을 합쳐도 갤럭시노트2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에도 3분기 못지 않게 높은 점유율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와 팬택은 2위 자리를 놓고 근소한 차이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팬택은 90만1천200대의 스마트폰(17% 점유율)을 기록하며 LG전자(84만9천400대)를 소폭 앞섰다.

2분기에는 LG전자가 88만2천400대의 스마트폰(18.8%)을 판매하며 80만8천200대를 판매한 팬택을 앞질렀다. 하지만 3분기에 다시 팬택이 69만200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14.2%의 점유율로 2위자리를 꿰찼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61만3천800대(12.7%)로 팬택의 뒤를 이었다.

1~3분기까지 판매량을 더하면 팬택은 239만9천600대, LG전자는 234만5천600대다. 팬택이 LG전자보다 5만4천대의 스마트폰을 더 판매하며 2위 자리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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