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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安의 귀환'…대선 정국 다시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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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박빙우세 속 安 지지층 행보 촉각…文측 "지원 시기 중요치 않다"

[채송무기자] 12월 대선이 불과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정국이 또 다시 사퇴한 안철수 전 후보의 등장에 요동칠 전망이다.

안 전 후보는 오는 12월 3일 오후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향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야권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에 대한 선거지원 문제도 언급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안 후보의 사퇴로 대선 구도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2파전이 됐지만 야권의 필승 구도였던 '아름다운 단일화'의 실패로 최근 상황은 박 후보가 문 후보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가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오차 범위 내지만 문 후보에 앞서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7일 전국의 유권자 876명에 휴대전화 조사 방법(표본오차 ±3.3%포인트, 95% 신뢰수준)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박 후보는 45%를 얻어 42%의 문 후보에 앞섰다.

JTBC·리얼미터가 지난 27~28일 전국의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45.9%를 얻어 44.2%를 기록한 문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문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2002년 당시에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의 여파로 우리가 8% 가량 앞선 상태에서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들어갔는데 이회창 후보 지지율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급격히 오르더라"며 "이맘 때 우리의 지지율에서 2~3%쯤 빼고 봐야 한다. 결국 약 7~8% 가량 지고 있는 것"이라고 위기감을 전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입장에서 더 큰 문제는 지금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층에 새로운 표를 더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 있다.

대선 구도가 전통적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대결로 굳어지면서 양측의 지지자들은 이미 결집할 대로 결집한 상태다.

지난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29.4%의 지지율을 얻어 승리한 부산 지역은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득표율이 40%에 달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상 문 후보의 지지율은 30%대에 머물고 있다. 문 후보가 부산에서 40% 이상의 지지를 얻는다면 물론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쉽지 않은 형국이다.

반면 박근혜 후보는 DJ 동교동계인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와 김경재 전 의원을 영입해 호남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박 후보는 여당 후보 최초로 호남에서 20%대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안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지원을 하느냐는 최대의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안 후보 사퇴 이후 약 55%의 지지율은 문 후보에게, 20% 가량은 박 후보에게 갔다는 게 여론 조사기관들의 분석이지만 약 20~25%의 지지율은 중도층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 측도 선거 중반 이후 중도층을 끌어오는 단계에서 안철수 후보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기자들에게 "안 후보가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며 "정몽준 후보도 12월 14일에 나왔다. 안 후보와 그 지지자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측근들도 '투표 독려' 등 여러 방식을 통해 안 후보가 문 후보의 당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안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의 상처를 달래고 어느 시점에 어떤 모습으로 문 후보의 선거 지원에 나설지는 이번 대선 최대의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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