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오늘(4일) 오후 8시에 진행될 대선 후보들 간의 첫 TV토론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양자TV토론을 제안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TV토론은 가장 착한 선거운동 방식이지만 선관위 법정토론 방식은 후보간 토론에 제약이 있어 후보간 비교평가가 어려운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또 "박 후보는 될 수 있으면 TV토론은 피하려 하고, (TV토론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보이고 있다"며 "TV토론이 두려우면 두렵다고 하고 그렇지 않으면 양자토론을 지금이라도 받아들여달라. 다시 한번 양자TV토론에 응할 것을 정중하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날 TV토론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법정토론으로 새누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참석한다.
새누리당은 이번 토론이 여권인 박 후보 대 야권인 문·이 후보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2:1 토론이 될 거라고 했지만 1:1:1의 토론이 될 것"이라며 "문 후보의 장점과 비전을 밝히면서 검증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또 "문 후보는 국민이 주인되는 새 정치의 실현방안과 실천의지를 강조하고 안보대통령, 평화대통령의 구상을 밝힐 것"이라며 "무엇보다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한 남북교류과 한반도 평화정책구상을 밝히고 국민에게 안심드리면서 안보와 평화를 조화시켜나가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문·이 후보간 3자 TV토론은 4일을 포함해 10일, 16일 저녁 8시에 총 3회에 걸쳐 방송된다. 1차 토론에서는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를, 2차 토론에서는 경제·복지·노동·환경 분야를, 3차 토론에서는 사회·교육·과학·문화·여성 분야를 두고 토론을 펼친다.
이들 후보를 제외한 군소 대선후보인 박종선·김소연·강지원·김순자 후보간 TV토론은 5일 밤 11시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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