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1%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08년 4분기(-4.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5% 성장했다. 제조업 부진 영향이 컸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1% 성장했다. 지난 10월에 나온 GDP 속보치와 비교해 0.1%p 낮아진 것이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운송장비, 정밀기기, 비금속광물 등이 줄어 전기 대비 0.4% 감소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8%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교육,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감소하였으나 도소매 음식숙박, 금융보험 등이 증가하면서 0.1%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가 전기 대비 4.8% 줄었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7% 증가했다. 휴대폰 등 내구재와 전기가스 및 기타연료 등 비내구재의 지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건설투자도 토목건설 증가에 힘입어 0.1% 개선됐다. 수출도 전기 대비 2.8% 증가다.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는 전기 대비 0.4% 줄었다. 명목 국내총생산은 전분기보다 0.1% 증가했으나 국외 순수취요소소득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총저축률은 30.1%로, 2008년 4분기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줄어든 가운데 최종소비지출이 늘어나 전기 대비 1.1%p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26.0%로 지난 2009년 2분기(24.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전기 대비 1.7%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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