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배현기)는 지난 3분기 오피스 매매가격지수(HNS-OPI)가 지난 2분기보다 0.7% 하락한 288.2를 나타냈다고 6일 발표했다.
3분기 오피스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분기에 비해 1.9p(0.7%) 떨어졌다. 지난 1분기 -5.8%, 2분기 -0.3%에 이어 세 분기 연속 하락세다. 2분기에 비해 하락폭도 소폭 증가했다.
작년 오피스 매매가격은 연간 23%나 상승하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3분기까지 6.7%의 하락세로 반전했다.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임대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오피스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가격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3분기 오피스 종합동향지수(HNS-OMI)는 44.2로, 2분기(59.2)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2010년 하반기 이후 56~88 사이의 박스권에서 답보상태를 지속했던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이후 확대된 거시경제의 불안감이 오피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연구소는 파악했다.
특히 종합동향지수의 하위지표 중 시장참여자의 체감을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는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경제 부진, 저축은행 부실화 등 금융시장 불안, 부동산 시장 침체 등 대내외의 불안 요인들이 불안심리를 확산시키는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연구소 측은 "오피스 시장이 주택시장과 같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의 오피스 투자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매매시장 및 임대시장의 주요 지표들이 아직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다만 최근 투자자의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추세여서 거시경제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오피스 시장에서도 당분간 완만한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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