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2012년 반도체 장비 매출 382억 달러 전망

[박계현기자]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2012년 세계 반도체 제조 장비 매출을 지난 2011년보다 12.2% 감소한 382억 달러(한화 약 41조 3천476억원)로 6일 전망했다.

SEMI는 "2010년 151%, 2011년 9%로 시장이 확대된 이후, 2012년 반도체 장비 시장은 12.2%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2년 성장을 기록한 지역은 단 두 곳으로 대만은 2011년 대비 12.7%, 한국은 10.7%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2012년 북미지역 매출이 총 80억 달러(약 8조 6천592억원)를 기록하는 반면, 대만과 한국의 매출은 각각 96억 달러(한화 10조 3천9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12년 가장 매출이 저조한 지역은 기타 지역(ROW), 유럽, 일본 순이다.

2013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중국, 대만, 일본이다.

SEMI는 "2013년 전체적으로 보면 2.1%의 추가적인 매출 하락이 예상되나, 2014년에는 반등해 모든 지역의 매출이 증가해 전체 시장 규모가 12.5%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데니 맥거크 SEMI 회장 겸 CEO는 "2012년 반도체 제조장비의 매출은 이전 2년 동안의 대대적인 투자, 업계의 정상적인 순환 패턴, 전반적인 경기 침체 등이 반영된 것"이라며 "시장의 신뢰가 회복돼야 생산능력 개선에 대한 투자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달러 기준 최대 생산 부문인 웨이퍼 처리 장비는 2012년 전년대비 14.8% 감소한 293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3년에도 비슷한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조립 및 패키징 장비 시장은 2012년 5.1% 하락한 32억 달러, 반도체 테스트 장비는 올해 4.8% 하락한 3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기타 전공정' 범주에 속하는 팹 설비, 마스크/레티클, 웨이퍼 제조장비 부분의 매출은 올해 6.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