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올해 유럽 재정위기 지속과 중국의 경기부진으로 감소한 수출입이 내년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는 최근 해외 81개국 바이어·주재원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5.6% 증가한 5천805억달러, 수입은 6.1% 늘어난 5천525억달러를 각각 기록, 무역수지가 2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유가로 막대한 오일달러를 벌어들인 중동이 올해 대비 14.2%의 증가율로 가장 유망한 수출시장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수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도 8.8%의 증가세가 기대된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인 중화권(중국·대만·홍콩) 수출도 올해 마이너스 증가에서 벗어나 3.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아프리카·중남미·대양주 등 올해 수출이 부진했던 지역들도 내년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또 올해 전년대비 26.5%의 큰 수출 하락세를 보였던 아프리카 지역을 포함한 중남미, 대양주 등의 부진지역도 내년에는 양호한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의 수출 감소 이유가 선박수출의 부진이었음을 감안할 때, 내년 수출여건이 나쁘지 않는다는 평가다.
세계경제 침체의 주요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대유럽 수출도 0.3% 소폭 증가해 감소를 모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다만 중동·아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실질적으로 수출여건이 개선됐다기보다는, 올해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큰 만큼 본격적인 수출 증가로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올해 수출품 1위 등극이 유력시되는 석유제품이 아시아와 미국 등 지역에서의 수요 지속으로 내년에도 10% 이상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자동차와 부품도 FTA 효과의 지속과 국산자동차 인지도 향상에 따라 5~10%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계류·철강 등은 수요 둔화로 5% 이하의 소폭 증가에 그치고, 반도체·가전·컴퓨터·평판디스플레이 등은 세계적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침체로 본격적인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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