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내년 금융산업의 잠재리스크 요인으로 ▲2금융권 건전성 악화 ▲금융회사 수익창출 기반 약화 ▲소비자보호 강화에 따른 경영리스크 ▲기업 자금조달 차질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자문위원회(위원장 서울대 곽수근 교수)는 지난 7일 열린 2차 전체회의에서 2013년도 금융산업의 주요 잠재리스크 요인으로 이 같은 내용들을 거론했다.
위원회는 우선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
위원회는 또 금융회사, 특히 제2금융권의 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과 가계·기업부문의 부실 확대가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전했다.
저성장·저금리, 고령화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금융회사의 수익창출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소비자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대 등 금융 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경영리스크 증대도 관심 가질 부분으로 꼽았다.
이어 회사채 시장 등 자본시장 경색으로 기업 자금조달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었다.
이러한 잠재 리스크요인에 대해 위원회는 컨틴전시 플랜(비상시 대응 계획) 재정비, 금융회사의 외화유동성 관리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한 위기대응능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기업부실 우려에는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및 기업구조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선제적인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 금융회사의 무분별한 해외진출, 고위험 투자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도 강화하고, 내실위주 경영문화 정착 등을 통한 경영합리화도 유도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은 금융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공급자 위주의 불합리한 금융제도와 영업관행 개선 등 금융소프트웨어 혁신도 추진해야 한다고 논의했다.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서는 위기에 취약한 대출구조 개선,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 가계부채 해결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면서, 급격한 디레버리징 방지 등 입체적이고도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도 금융산업의 가장 큰 리스크로 ▲회사채시장 부진 ▲기업 부실 ▲가계부채 등을 들었다.
특히 권 원장은 "회사채 시장과 기업구조조정은 맞물려 있고, 취약계층의 가계부채, 다중채무를 잘 해결하지 못하면 서민금융회사, 제2금융권부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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