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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겨울철 허리 부상 유발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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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수기자] 여성들의 필수 패션 아이템인 '하이힐'이 겨울철 심각한 허리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높은 굽의 하이힐은 체중의 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만들어 자신도 모르는 새 가슴이 앞으로 당겨지고 엉덩이는 뒤로 빠지게 한다.

이 때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척추는 자연스럽게 앞으로 구부러질 수 밖에 없다. 척추가 앞으로 구부러지는 현상이 지속되면 '척추전방위증'이 올 수 있다.

척추전방위증은 허리디스크가 시작되기 전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20~30대는 척추에 작은 부상이나 이상이 있어도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방치할 경우 척추질환에 취약해져 조그만 부상에도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

또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의 경우 허리 통증을 단순히 신발 때문이라고 여겨 운동화 등 편안한 신발로 바꿔 신었다가 통증이 가라앉으면 다시 하이힐을 신는 악순환이 반복돼 허리디스크 등으로 병이 악화되기도 한다.

요즘같이 빙판길이 많은 한겨울에는 하이힐을 신은 채 미끄러지면 척추에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차두천 강서튼튼병원 원장은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하이힐을 신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면 되도록 2~3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며 "평소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요가나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병원을 찾지 않고 통증을 방치할 경우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는 즉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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