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우리나라 1인가구 10명 중 3명만 자기집에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11월1일 기준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나타난 1인가구 현황 및 특성'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1인가구는 주로 보증금 있는 셋집에 살았다. 보증금 있는 월셋집이 142만6천가구(34.4%)로 가장 많았다. 전세 거주는 90만3천가구(21.8%)였다. 자기집에 사는 1인가구는 132만3천가구로 31.9%에만 해당됐다.
연령별로는 54세 이하는 보증금 있는 월셋집에서, 55세 이상은 자기집 거주가 많았다.
1인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주거 형태는 단독주택이었다. 246만가구(59.6%)다. 다음은 아파트 106만가구(25.5%),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이 32만가구(7.7%) 순이었다.
지난 2000년과 비교해 가장 드라마틱하게 급부상한 주거형태는 오피스텔이었다. 2000년 조사에서는 단 10가구에 그쳐 미미하던 거처였으나, 10년 사이에 무려 1417.3%(14만2천가구)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1인가구 중 44세 이하는 미혼이 많고, 55세 이상은 사별로 인해, 그 사이인 45~55세는 이혼에 따라 혼자 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난 2000년과 비교할 경우, 증가율만 놓고 보면 이혼으로 인한 1인가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혼 1인가구 증가율은 154.4%(33만 8천명)에 이르렀다. 배우자가 있으면서도 혼자 사는, 즉 기러기 신세인 기혼 1인가구도 100.1%(26만 7천명)나 증가했다. 미혼인 1인가구도 92.7%(88만 7천 명) 순으로 증가하며 역시 증가세가 적지 않았다.
연령 분석 결과, 남자 1인가구는 28세가 가장 많았다가 점차 줄었다. 반면 여자는 각각 26세와 79세에 두 번 정점을 치는 쌍봉 패턴을 보였다. 여자의 경우, 젊을 때는 미혼, 나이 들어서는 사별로 인해 1인가구가 되는 흐름이다.
직업별로는 경영관련사무원이 16만9천가구(7.2%)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작물재배종사자 15만가구(6.4%), 매장판매종사자가 14만가구(6.0%)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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