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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데이터 공유 "저렴한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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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족이라면 테더링으로 충분…배터리-속도 민감하면 공유로

[강은성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LTE 정액요금제에 지급되는 데이터량을 공유해 다른 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유요금제'를 12일 새롭게 내놨다.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요금제를 '인가'받아야 하는 SK텔레콤도 현재 인가신청 상태로, 곧 KT나 LG유플러스와 유사한 형태의 요금제를 내 놓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요금제는 접속 단말기마다 매월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가입전에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요금제 하나로 여러 단말기 공유

공유요금제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LTE 정액요금제'에 한번 가입하면 다른 단말기에서 별도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아도 LTE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아이패드 레티나, 갤럭시노트10.1과 같은 LTE 지원 태블릿PC에서는 와이파이가 아닌 LTE 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해선 별도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통신사별로 2만5천원(부가세 별도)에서 4만9천원(부가세 별도)까지 요금이 다양하다.

대다수 LTE 가입자가 이용하는 정액요금제가 6만2천원 요금제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가장 적은 용량인 1.5GB 요금제를 선택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월 3만원 가량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동통신 3사가 내놓는 LTE 데이터공유 요금제는 이같은 별도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아도 태블릿PC나 LTE카메라 등 LTE 통신이 지원되는 단말기라면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에서 남아도는 LTE 데이터를 그대로 공유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두 개의 요금제를 써야했던 사람에 비하면 공유요금제가 상당부분 요금 부담을 줄여주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에서 '테더링'이라는 핫스팟 기능을 이용하던 가입자에게는 공유요금제가 오히려 더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테더링이란 휴대폰을 일종의 '모뎀'처럼 바꿔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능으로, 이동통신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바꿔 핫스팟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동중이나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는 곳에서 임시로 데이터를 이용하고자 할 때 이같은 테더링 기능을 활용하면 편리하다.

3G 스마트폰 데이터 무제한 정액요금제 가입자들이 이같은 테더링 기능을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던 부류였고, LTE 가입자들도 테더링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테더링 기능을 사용하다보면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다소 빠르게 소모되는 경향이 있다. 기기간 연결을 한번 거쳐야 하기 때문에 3G나 LTE 본래의 속도보다 느리게 느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공유요금제는 별도의 유심(USIM, 범용가입자식별장치)을 꽂아 동일 가입자로 인식하고 데이터를 나눠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나 속도 저하 등의 우려는 벗어날 수 있다.

◆'선택'폭은 넓어져…테더링 유료화 관건

다만 단말기를 한 대 연결할때마다 매달 7천~7천500원(부가세 별도)을 지불해야 하는 장벽이 남아있다. 유심비용(8천원 상당) 역시 별도다.

현재로서는 배터리가 조금 아쉽기는 하나 무료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테더링을 이용하느냐,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속도도 빠르고 배터리도 아낄 수 있는 공유요금제를 사용하느냐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셈이다.

관건은 향후 통신사가 공유요금제를 빌미로 테더링을 차단할 우려가 존재한다는 점. 실제로 KT는 지난 2010년12월까지 '한시적으로 테더링을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부터의 유료화 방침은 추후 결정하겠다'고 약관에 발표한 바 있다.

KT와 LG유플러스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테더링 기능은 이전과 같이 이용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도 테더링 기능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정해진 바 없다"고만 답했다.

KT의 한 임원도 "결국 3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테더링을 통해 지나치게 많은 데이터를 소모하는데다 일부 가입자가 데이터를 독점하면서 전체 가입자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폐해까지 나타나고 있어 (테더링 유료화는)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라면서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들여다보고는 있다"고 전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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