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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토론 마친 朴-文, 서로 '승기 잡았다'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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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후보 면모 발휘" vs "선택 확신 줬다"

[정미하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16일 저녁 중앙선거방송토론회 주관으로 열린 3차 TV토론에 대해 각자 자신이 승기를 잡았다고 자평했다.

박 후보 측 이상일 대변인은 3차 TV토론 직후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는 1, 2차에 이어 3차 TV토론에서도 준비된 후보, 경륜있는 후보, 품격있는 후보라는 면모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박 후보는 교육, 저출산 고령화, 범죄 등 사회 분야의 여러 현안에 대해 실현성 있는 정책을 제시했다"며 "이공계 출신으로는 첫 번째 대통령 후보인 박 후보는 평소 과학기술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정치인답게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강한 의지와 설득력 있는 해법을 국민께 잘 설명 드렸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박 후보는 어떤 흔들림도 없이 안정된 자세로 본인과 문 후보의 정책적 차이점을 잘 설명했다"며 "이번 토론을 통해 우리의 재정적 한계, 현실적 한계에 맞는 정책과 공약을 제시한 후보는 박 후보였다는 사실도 대다수 국민이 문 후보와의 비교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

상대 후보인 문 후보에 대해선 "이번 마지막 토론을 통해 어떻게든 박근혜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 곧잘 조바심을 드러냈다"며 "본인의 비전과 정책을 차분하게 설명하는 데 치중하기 보다는 다소 공격적이고 시비조로 질문 공세를 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이날 토론을 앞두고 사퇴를 선언한 이정희 후보에 대해서도 공세를 펼쳤다.

이 대변인은 "오늘 사퇴로 국고보조금 27억원을 먹튀하기 위해 출마한 사실이 입증된 이정희 후보는 처음부터 TV토론에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며 "이 후보의 출마 목적은 세가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27억원을 확보하고, TV토론에 두차례 정도 나가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고 비방하고, 마지막 토론을 앞두고는 사퇴해 그동안 토론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문 후보에게 박 후보 공격 기회를 주려했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이번 3차 토론에 대해 "문 후보가 명쾌한 국정철학과 실천적 국정운영 능력을 자신감 있게 보여준 토론이었다"며 "이제 국민들이 주저 없이 문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해도 좋다는 확신을 갖게 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문 후보는 오늘의 주제인 교육에서 환경, 사회 안전, 과학기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정확한 문제인식과 분명한 정책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누가 봐도 대통령을 가장 잘 할 후보라는 점을 보여줬다"며 "문 후보는 상대후보 공약과 문제점, 소요 재원까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국정현안에 대한 인식의 깊이에서 상대후보와 분명한 차별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 후보에 대해선 "사안에 대한 이해 부족과 동문서답으로 국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하는 의구심과 불안감을 갖게 해서 전혀 준비되지 않은 '4무 후보'임을 드러냈다"고 했다.

이어 "▲4대 중증질환 공약의 재원규모조차 제대로 파악 하지 못하는 정책 무지 후보 ▲저출산 고령화 대책은 관련법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무대책후보 ▲반값등록금을 오래 전에 공약하고도 5년 내내 실현하지 않고 또다시 선거 때가 돼서 들고 나온 무책임 후보 ▲4대강 사업의 폐해와 부작용에 대해 '정부의 주요 사업인데 한 개인이라서 뭐라 말할 수 없다'고 하면서 환경무관심 후보임을 드러냈다"고 혹평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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