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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확 바뀐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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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부 추가 등 디자인 대폭 변경

[박웅서기자] 니콘이 드디어 '투 트랙' 전략을 펼치기로 한 것일까. 새로 출시된 '니콘1 V2'는 니콘이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경험한 결과의 산출물이다.

니콘은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 브랜드 '니콘1'을 론칭하며 첫 제품인 'V1'과 'J1'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그러나 기대가 컸던 많은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주로 새로운 CX포맷의 1인치 이미지 센서 크기가 너무 작다는 점, 두 제품이 전자식 뷰파인더(EVF)의 유무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차이가 없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니콘은 미러리스 카메라 CX포맷은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V2의 제품 디자인을 대폭 수정해 또다른 신제품 J2와 차이를 뒀다.

◆싹 바뀐 디자인, 사용자 경험도 덩달아 개선

디지털 카메라의 디자인 변경은 의미가 크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제품에 대한 첫인상은 물론 사용자경험(UX)도 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V2의 가장 큰 변화는 그립부 추가다. 그립은 디지털 카메라 오른쪽에 위치해 있는 돌출부위로 제품을 안정감 있게 파지하기 위해 필요하다. 니콘1 J2의 경우 작년과 같이 그립부가 아예 없는 매끈한 외관인 반면 V2는 그립을 새로 추가했다.

V2 그립 위쪽으로는 셔터 버튼과 동영상 촬영 버튼이 위치한다. 그만큼 그립부 두께가 두껍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리적인 조작성도 개선됐다. 기존 V1 및 J 시리즈와 구별되는 점으로 V2가 준 아마추어 사용자까지 겨냥한다는 점을 짐작하게 한다.

V2 제품 상단에는 PSAM 등 수동 설정을 포함한 촬영 모드 다이얼과 별도의 설정 다이얼이 있으며 뒷면에는 버튼 주위로 휠이 감싸고 있다. 디스플레이, 메뉴, 재생, 삭제 등 버튼 4개는 액정 왼쪽에 세로로 배치됐다.

◆우사인 볼트도 포착할 '스마트 포토 셀렉터', '느린 재생'

V2를 작동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다. 셔터 버튼 주위의 전원 레버를 한번 당겨주거나 10~30mm 번들 렌즈의 경우 버튼을 누르고 렌즈를 밀어내면 된다.

촬영 모드 다이얼은 PSAM 등 수동 조작과 순간포착캡처, 모션 스냅샷, 고급 동영상, 자동 촬영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니콘은 '스마트 포토 셀렉터', '모션 스냅샷', '슬로우 무비' 기능들을 자사 미러리스 카메라의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V2에는 새로운 '느린 재생'(슬로우뷰) 기능도 채용됐다.

스마트 포토 셀렉터와 느린 재생은 순간포착캡처에서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 포토 셀렉터는 촬영 전후 20장의 사진을 기록해 그중 베스트샷 후보 5장, 베스트샷 1장을 골라주는 기능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신기능 '느린 재생'은 사용자가 촬영한 영상을 5배 느린 속도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영상을 보다가 원하는 부분에서 셔터를 누르면 사진으로도 저장된다. 빠른 동작이나 상황을 사진으로 찍기 어려울 때 영상으로 촬영해 뒀다가 사용하면 유용할 것 같다.

◆모션 스냅샷, 슬로우 무비, HD 동영상 등 사진이 아니어도 'OK'

'모션 스냅샷'은 촬영 다이얼에 별도의 아이콘으로 표시돼 있다. 이 기능은 이름처럼 영상(모션)과 사진(스냅샷)을 합친 것으로 두 가지 결과를 동시에 보여주는 효과를 구현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모션 스냅샷을 설정하고 평소처럼 사진을 찍기만 하면 된다. 사진을 찍으면 V2는 자동으로 촬영 전후 1초의 시간을 동영상으로 함께 저장한다. 그리고 해당 사진을 재생하면 1초의 영상을 2.5초 슬로우 버전으로 늘여서 틀어준다.

쉽게 말해 사용자가 어떤 상황에서 사진을 찍었는지를 보여주는 셈. 이 기능은 특히 '돋보이게'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사랑스럽게' 등 4가지 테마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테마마다 재생시 흘러나오는 BGM이 다르다.

고급 동영상 촬영 설정에서 찾을 수 있는 '슬로우 무비'는 말 그대로 느린 영상을 찍는 기능이다. 단, HD 동영상 촬영보다 해상도는 다소 떨어지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정확한 AF 위한 CMOS 센서 채용, 1천425만 화소수도 향상

니콘1 V2는 1인치(13.2x8.8mm) 크기의 CMOS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이 부품은 특히 촬상면 위상차 AF와 어두운 장소에서도 정밀한 콘트라스트 AF가 가능한 '슈퍼 하이 스피드 AF CMOS 센서'로 정확한 초점을 보장한다.

유효화소수는 1천425만으로 지난해 1천10만 화소보다 향상됐으며, 새롭게 개발한 화상처리엔진 '엑스피드 3A'를 채용해 빠른 속도와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또 연사는 15장으로 빨라졌으며 포커스를 고정할 경우 초당 60장까지 촬영할 수 있다.

니콘 V2는 화이트 모델과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만 출시됐다. J2가 다양한 색상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프리미엄 제품으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제품 무게는 배터리 포함 약 337g으로 다른 경쟁제품과 비교해 평이한 수준이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사진=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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