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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네거티브 득실은?…朴-文, 투표율 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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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선거운동 놓고 朴·文 공방, 중도층은 '심판' or '실망' 갈려

[채송무기자] 18대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는 네거티브 공세와 불법 선거운동 논란이 투표율에 어떤 결과로 반영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이 여야 어느 쪽도 100%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초박빙의 판세로 이어지면서 결국 선거 당일 투표율이 명운을 결정지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선 선거 중반 이후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는 사안은 불법 선거운동 논란이다. 민주통합당이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일었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불법 선거운동 사무실이 지난 13일 선관위에 의해 적발돼 양측이 사생결단식의 공방을 주고 받았다.

16일에는 대구 지역에서도 불법 선거운동 사무소가 적발됐다. 선관위는 민주통합당 관계자 입회하에 벌인 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명의인 임명장 200여장과 새누리당 선대위 직함이 새겨진 명함, 빨간 목도리 등을 발견했고, '임명장 수여자 당부 사항' 제목의 '득표 활동 요령 세부지침' 문건도 발견했다.

선관위는 이날 현장 조사를 통해 임명장 200여장과 명함, 관련자 명단, 목도리, 데스크톱 컴퓨터 2대, 노트북 1대 등을 증거물로 수거했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강원도, 대구, 서울 등 실제로 지금 선관위 차원에 제보되고 있거나 접수되고 있는 건수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제 서울시 선관위를 방문했을 때 선관위 측의 설명에 따르면 수 백건에 해당되고 그 이상일수도 있다"며 "새누리당의 차떼기식 임명장 수여, 그 임명장에는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박근혜라고 찍혀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은 3차 TV토론 직후 경찰서가 국정원 여직원 의혹 수사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전방위적인 관권 선거가 우려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를 야당의 선거 공작이라며 박 후보부터 공격에 나섰다. 박 후보는 지난 16일 충남 천안시 유세에서 국정원 문제와 NLL 문제에 대해 집중 질타했다.

박 후보는 "빨리 수사를 해서 결과를 내놓으라고 하더니 결과를 내놓으니까 못 믿겠다고 한다"며 "증거 하나 내놓지 못하고 검찰과 경찰, 선관위를 못 믿겠다고 하면 누구를 믿는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남북정상간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카드도 다시 꺼내들었다. 박 후보는 "국가관과 나라를 지키려는 의지를 확인해 보려면 남북정상회담의 NLL 관련 발언을 확인해 보면 된다"며 "문 후보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극구 반대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선거를 하루 앞둔 18일에도 새누리당의 공세는 이어지고 있다. 심재철 문재인 캠프의 선거공작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은 회의를 열어 국정원 문제를 다시 거론했다.

심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야당인 민주당이 국정원을 개입시켜 선거에 활용하려 했던 것"이라며 "제2의 김대업 사건, 선거공작 미수 사건"이라고 맹공을 펼쳤다.

심 위원장은 동영상까지 보이며 "감금이 아니라는데 여러 사람이 문 두드리고 초인종 누르면서 떼거지로 진치고 있는데 누가 나오려 하겠나"며 "민주당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선거 전 마지막 날인 이날 공세를 자제하기로 했다. 이같은 선거 막판 정치적 공방은 중도층을 실망시켜 투표율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지속되고 있는 양당의 공방이 심판론으로 나타날지, 투표율을 낮추는 결과로 나타날지 국민의 선택만을 남겨 놓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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