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삼성이 스마트폰 바람에 힘입어 14년 동안 휴대폰 최강자 자리를 지켰던 노키아를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IHS 아이서플라이는 18일(현지 시간) 삼성이 올해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의 29%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반면 노키아는 올해 시장 점유율이 24%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해에는 노키아가 30%로 1위를 자치했으며 삼성이 24%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이 휴대폰 시장에서 연간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들어 '불타는 플랫폼' 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노키아는 1998년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에서 밀려나는 수모를 맛봤다.
IHS의 웨인 램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체 휴대폰 출하량의 절반에 육박했다"면서 "올해 삼성이 성공 가도를 달리고 노키아가 몰락을 면치 못한 것은 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운명이 갈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2012년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에 살고, 스마트폰에 죽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해에 비해 35.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전체 휴대폰 출하량 증가율은 1%에 머물 것이라고 IHS가 예상했다.
◆스마트폰 시장도 28% 점유…애플은 20%
스마트폰 쪽으로 시선을 좁혀도 2012년은 삼성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해 스마트폰 시장의 20%를 점유했던 삼성은 올해는 점유율이 28%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9%로 근소한 차이로 삼성에 1위를 내줬던 애플은 올해는 20%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노키아는 몰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 해 점유율 19%로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노키아는 올해는 점유율이 5%로 뚝 떨어졌다.
IHS는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진한 비결은 디자인과 제조 면에서 '1위 추격 전략'이 주효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디자인과 소비자들의 욕구 등 거대한 트렌드를 분석한 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생산해 낸 것이 삼성의 성공 비결이라고 IHS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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