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삼성전자가 UHD TV를 출시, 시장 경쟁에 뛰어든다. 내년 2월께로 예상되는 가운데 1월 깜짝 출시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각종 전시회를 통해 UHD TV를 공개한 적은 있지만 실제 양산품을 시장에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 2월께 85인치 UHD TV를 국내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85인치 UHD TV 양산을 위한 패널 공급을 완료, 내년 초 제품이 본격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3' 전시회에서 85인치 UHD TV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이 자리에서 CES 최고혁신상을 받는다.
이후 1~2월께 국내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이 제품을 공개한 뒤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신제품이었던 스마트TV 'ES8000'도 2월 출시됐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출시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1월 출시는 어려울 것"이라며 "보통 CES 이후 2월 국내에서 제품을 발표하고 출시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OLED 보다 UHD 먼저? 삼성 전략 '촉각'
삼성전자가 UHD TV를 시장에 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 다른 업체들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이번 85인치 제품 출시에 따라 삼성전자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UHD TV 시장 경쟁에 가세하게 됐다.
특히 UHD TV가 먼저 출시되면서 삼성전자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OLED TV 출시는 뒤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삼성의 UHD TV 출시는 경쟁업체들의 발빠른 공세와 OLED TV 출시 지연 등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UHD TV 시장 전망에 다소 부정적이었다. 올 초 열린 'CES 2012', 9월 'IFA 2012' 등 국제적인 IT전시회에서 70인치 UHD TV를 공개했지만 제품을 출시하진 않았다.
그러는 사이 다른 TV업체들이 선공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7월 84인치 UHD TV를 국내 선보였다. 10월부터는 미국 시장에도 제품을 출시했다. 소니 역시 지난 9월 IFA에서 84인치 4K(UHD) TV를 내놓고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오히려 UHD TV보다는 OLED TV에 더 관심이 많았다. 앞서 올초 CES에서 55인치 OLED TV를 공개하고 연내 제품을 출시해 OLED TV 시장을 키우려 했다. 이 계획은 그러나 TV용 중대형 OLED 패널의 양산 수율 문제로 현재까지도 미뤄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CES 2013'에서 85인치 UHD TV와 함께 초대형 110인치 UHD TV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BOE의 패널을 사용하는 이 제품의 출시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