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정치테마주들의 주가변동폭이 무려 302.3%에 이르는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탔고, 이 와중에 주로 개미투자자들의 계좌에서 1조5천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치테마주로 알려진 총 150개 종목의 주가 동향을 작년 6월1일부터 올해 12월21일까지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해당기간 동안 정치테마주들의 누적수익률은 기초 대비 28.2% 상승했고, 최고가에 비해서는 52.7%가 하락한 상태다. 만일 투자자가 최고가 시점에 투자해 현재까지 보유했을 경우, 투자원금의 절반 이상을 잃었다는 뜻이다.
최고가와 최저가의 주가등락폭은 302.3%에 이르러 변동성도 과도한 상태였다.
주가변동폭이 500%를 초과한 종목은 20개에 달했고, 특히 4개 종목은 1000%를 넘어서는 극심한 변동 흐름을 나타냈다. 써니전자(3146.2%), 에스코넥(1109.7%), 우리들생명과학(1064.2%), 바른손(1044.1%) 등이었다.
정치테마주들의 매매회전율도 2628.4%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정치테마주의 주식 소유자는 평균 26번이나 바뀔 만큼 손바뀜이 빈번했다. 월평균 회전율도 138.3%로 시장평균(37.3%)의 3.7배에 달했다.
분석 기간 중 150개 정치테마주의 시가총액은 21조1천억원으로 출발해 최고 41조6천억원까지 치솟았다가 24조3천억원으로 감소한 상태다.
거래 참여계좌 중 195만개 계좌에서 1조5천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매매손실은 대부분 개인투자자 계좌에서 나타났다.
한편, 대선 정국 막바지였던 최근 3주간(12월3~21일) 대표적인 인맥 테마주 15개와 정책테마주 15개의 주가 흐름을 추가 분석한 결과, 인맥테마주는 대선 당일이 다가올수록 급락세가 심했다. 31.9%가 하락했다. 정책테마주는 정책실행 기대감으로 상대적으로 적게 떨어졌다. 20.9% 하락이었다.
금감원 측은 그러나 "정책테마주라 해도 해당기업이 실제로 관련정책이 수혜주라는 근가가 없어 정책테마주도 곧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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