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화면에 손가락을 대지 않고 넘기는 시늉 만으로 e북의 페이지를 넘기고 스마트폰의 화면을 바로 TV로 전송해 동영상을 재생한다.
2013년 출시되는 신형 스마트기기는 한층 더 똑똑해져서 소비자들을 찾아갈 전망이다.
28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에서 2013년 출시를 준비하는 스마트기기에는 제스처 센싱, 미러 캐스트, 핸드폰 위치추적이 가능한 보안 솔루션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제스처 센싱은 손의 속도를 감지하는 기능으로 삼성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신형 스마트기기는 같은 크기에 더 많은 추가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인쇄회로기판(PCB) 크기를 줄이고 배터리 용량도 대폭 개선했다.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진화하기 위해선 똑같은 부품과 인쇄회로기판으로는 불가능하다. 통합칩을 이용해서 가능한 공간을 확보해서 압력 센서 등 아날로그반도체를 더 많이 탑재하는 것이 최근의 시장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기기간 연결성이 높아지면서 스마트기기를 이용하는 풍경도 변화될 전망이다. 미러캐스트 기능을 활용하면 TV를 활용해 PC 없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만으로도 문서 작업이 가능하다.
미러캐스트는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있는 스크린을 TV 속 화면으로 옮기는 기능이다. 스마트기기에 탑재된 와이파이·블루투스 등을 통해 흐크린이 바로 TV로 전송된다.
통신 분야 부품업체들도 근거리무선통신(NFC), RF트랜시버, 베이스밴드 프로세서, 내장형 안테나 등 다양한 통신 관련 부품을 스마트기기에 가능한 많이 탑재하기 위해 통합칩을 출시하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에 NFC칩을 공급한 바 있는 브로드컴 측은 근거리무선통신(NFC)·와이파이·블루투스·FM라디오 등 네 가지 기능을 합친 쿼드 콤보칩을 선보이면서 "와이파이, 블루투스가 동시에 사용 가능하며 성질이 다른 두 소자를 하나의 안테나에 탑재해 끊김없이 두 기능을 모두 작동할 수 있도록 기술적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기기간 연결성이 높아지면서 스마트기기 보안도 2013년에 출시되는 신제품의 또다른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인텔이 인수한 보안 전문업체 맥아피는 2013년 1월 1일부터 국내 주요 모바일업체에 스마트기기 보안 솔루션인 '맥아피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바이러스 방어 기능을 포함해 기기 분실시 내용을 삭제하거나 자체적으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맥아피 임치규 이사는 "예전에는 바이러스를 만들거나 공공 사이트를 해킹하는 것이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한 순수한 목적인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엔 90% 이상이 돈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스마트기기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임 이사는 "스마트기기 보안에선 신규 바이러스를 빠르게 파악해서 방어하는 PC시대 식의 대처가 쉽지 않다"며 "스마트기기는 분실 우려가 있고 스마트폰에서 구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의 60% 이상이 외부로 연결돼서 작동하기 때문에 안티 바이러스 솔루션이 탑재되지 않은 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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