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대선 이후 첫 회동했다. 대선 후 9일만이자 지난 9월 2일 100분간의 오찬 회동 뒤 4개월여 만의 만남이다.
탈당하지 않은 현직 대통령과 집권당 당선인의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1층 현관에서 박 당선인을 맞은 이 대통령은 "추운데 빨리 들어와요. 환영해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박 당선인은 "올해는 유난히 추웠다. 몇십년만의 추위라고 한다"며 "선거 때 여기저기 다녀보면 경기가 침체돼 있고 서민의 어려움이 많은 것을 봤다. 강추위 속에 전력 수급 등 대통령께서 세심하게 신경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내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2월 말까지 잘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박 당선인은 또 "어제 인수위원장을 발표했고 인수위 인선도 조만간 마무리지을 생각"이라며 "가능한 차분하고 조용하게 운영할 생각이다. 그것이 국민들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1시간여 가량 비공개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대통령직 인수인계 및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사진=청와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