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인수위 현판식,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이동, 별다른 일정 없이 새 정부 밑그림 구상에 주력한다.
인수위 출범이 역대 정부에 비해 열흘 가량 늦어지면서 조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 당선인 취임(2월25일) 전까지 국무총리와 장관 등 국무위원을 지명하고 인사청문회까지 마치려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하다.
최우선 과제는 국무총리 지명이다. 현행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은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해 국무총리 후보자의 추천을 받도록 하고 있어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해야 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2003년 1월22일 고건 총리 후보자를 지명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1월28일 한승수 총리 후보자를 지명했다.
인수위 인선과 마찬가지로 조각 작업도 '철통 보안' 속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당선인이 수차례 강조해 온 대통합·대탕평 원칙과 전문성이 고려될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非)영남·호남 출신 인사가 중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해선 청문회 수준의 철저한 인사 검증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인수위 인선 과정에서 일부 위원들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데다 새 정부의 전면에 서게 될 이들이 자질·도덕성 시비에 휘말릴 경우 야심차게 출발할 박근혜 정부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각 작업은 박 당선인이 주도하고 비서실이 돕는 형태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선 이정현 최고위원 등 당선인 비서실에 포진한 친박계 인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을 맡은 이 최고위원과 15년간 박 당선인을 보좌해 온 비서진(이재만·정호성 전 비서관)들이 적지 않은 역할을 할 전망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