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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올라도 매매가 상승 가능성 낮아' K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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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낮다고 7일 분석했다.

KDI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부동산 시장에서 매매가는 안정 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세가는 상승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일각에서 임대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돼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매매가와 전세가 간의 차이가 줄어들면 주택 구매 수요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KDI는 "일정 수치(예:60%)를 넘어서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매매가 상승으로 직결되는 것으로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우선 전세가는 주로 현 주택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매매가는 현재 시장뿐 아니라 미래시장 기대치까지 반영해 둘의 결정 요인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또 전국 및 서울 주택 매매가와 전세가를 대상으로 '그랜저 인과관계와 교차상관관계 검정'을 실시한 결과로도 두 변수 간 선행과 후행 관계를 확정 짓는 것은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최근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상승이 주택 매매가 상승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다만 매매시장 자체 요인의 변화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한편, 그랜저 인과관계 검정은 이전 시차 독립변수들이 종속변수를 예측하는 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한 변수의 변화가 시차를 두고 다른 변수에 영향을 주느냐를 살핀다는 의미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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