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제조사, 운영체제(OS)가 달라도 모든 디바이스가 '연결'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퀄컴 테크놀로지 롭 챈덕 수석 부사장(인터넷 서비스·이노베이션 센터 사장 겸임)이 한 말이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8일(현지시간) 만난 롭 챈덕 부사장<사진>은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레임워크인 '올조인'을 통해 모바일 기기간 '소통 통로'를 제공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올조인'은 지난 2009년 퀄컴이 개발한 모바일기기용 무료 응용프로그램개발키트(SDK)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간에 통신을 지원한다.
개발자가 앱에 '올조인'을 채용하기만 하면 모바일기기뿐 아니라 자동차 같은 이동기기까지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아무리 IT 기술이 발전해도 사람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조인은 모바일 기기간 소통 통로를 만들어주는 기술로, 모든 사람이 단순한 방법으로 단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챈덕 부사장은 올조인의 중심 기능으로 '알림'을 꼽았다. 방에 스마트폰을 두고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전화나 문자가 올 경우 TV에서 수신을 알려주고 통화나 답장을 바로 할 수 있게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운전에 집중해야 하는 자동차안에서는 차내 스크린을 통해 전화통화뿐 아니라 각종 콘텐츠를 다른 기기와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챈덕 부사장은 "자동차나 스마트폰은 언젠가는 새 것으로 바꾸지만 공유 도구까지 바꿀 필요는 없다"며 "불필요한 것은 제거하고 지극히 단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올조인'이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올조인'은 어떤 제조사가 만든 기기라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OS의 경계선도 없다. 물론 퀄컴 모바일 프로세서를 채용하지 않은 단말에서도 구동된다.
퀄컴은 '올조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 회사가 올조인을 통해 직접적인 수익을 얻는 것은 전혀 없다. 제조사가 필요할 경우 칩을 공급할 때 SDK를 제공하고 기술지원도 해준다. 퀄컴은 6~8주 내에 모든 앱 개발자들에게 '올조인'의 정보를 공개할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하다.
"사용자들이 모두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에코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올조인을 통해 무궁무진한 서비스를 개발할 업체나 개발자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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