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한국전력의 전기요금이 평균 4% 인상될 것으로 결정됐다. 인상 효과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9일 전기요금을 평균 4.0% 인상하는 내용으로 한국전력의 전기공급약관 변경안을 인가했다. 작년 8월 4.9% 인상 후 5개월 만이다. 용도별 인상률은 주택 2.0%, 산업 4.4%, 일반 4.6%, 교육 3.5%, 가로등 5.0%, 농사 3.0%, 심야 5.0% 등으로 정해졌다. 인상 요금은 오는 14일부터 적용된다.
10일 ktb투자증권의 신지윤 애널리스트는 "이번 전기요금 4% 인상은 연간기준으로 약 1조9천억원의 한전 영업이익 증가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올해 한전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조5천억원에서 4조1천억원으로 높였다.
신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국내 전력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너무 낮은 요금을 높여 수요를 조절해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피력해왔다. 이와 관련해 "요금 인상을 통한 수요 감소를 유발하기에는 인상폭이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원가 회수율이 낮은 주택용 인상폭이 가장 낮고, 계절, 시간대별 차등요금 도입도 없었다는 지적이다.
이어 필요하다고 본 요금인상률이 10% 초반이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요금 인상 추진을 전망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의 이학무 애널리스트는 "연간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진단했다.
우선 전기요금 상승률을 4.9%로 봤었으나, 이번 상승률은 이보다 낮은 4%였다며 기존에 추정한 영업이익보다 오히려 4천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영광 5·6 호기의 가동이 예상보다 1~2개월 빨라 연간 원가절감 효과가 2천500억~3천억원에 이르고, 전력요금 인상 시기도 기대보다 1개월 당겨져 영업이익이 1천500억~2천억원 증가할 것으로추정했다.
따라서 이번 요금 인상이 올해 연간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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