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저가 아이폰 출시 소문을 일축했다.
필 쉴러 애플 수석 부사장은 10일 중국 일간지 상하이 이브닝뉴스와 인터뷰에서 "저가 아이폰은 결코 애플의 미래 제품이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더넥스트웹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쉴러는 또 "우리는 제품을 만들 때 손에 넣을 수 있는 최고 기술만 사용하려고 한다"면서 "저가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애플 제품의 미래는 결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애플이 비록 시장 점유율은 20%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수익 점유율은 75%에 이른다"고 잘라 말했다.
필 쉴러는 또 "중국 시장에서도 처음엔 피처폰이 인기를 끌다가 이젠 저가 스마트폰 인기가 올라가면서 피처폰은 퇴출됐다"가 강조했다. 고가 아이폰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자신감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필 쉴러 부사장의 이번 발언에 대해 애플 측은 공식 인터뷰라고 확인해줬다고 더넥스트웹이 전했다.
◆"애플, 개방도상국 공략 위해선 전략 수정 필요"
필 쉴러 부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저가 아이폰 관련 소문을 서둘러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최근 애플이 이르면 올 연말 중 저가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더넥스트웹은 쉴러의 이 같은 발언이 저가 아이폰 출시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한 것으로 보긴 힘들다고 평가했다.
더넥스트웹은 "(필 쉴러는)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선호하지 않는다고만 했을 뿐 어느 정도 가격을 목표로 하는 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또 애플이 개발도상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아이폰 개발 및 마케팅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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